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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거림' 을 못 이겨 언제 지워질지 모르는 일기와 잡담 그 사이 #5# = Memorize/M_ = 생각 2021. 10. 8. 18:57
결국 회귀했고, 살면서 마주쳤던 끔찍한 몇 번의 싸이클이 다시 돌 준비를 하는듯 하다. 아직은 희미하지만 분명하다. 이전에도 그러했고 이 예감은 단 한 번도 틀린적이 없었다.
나는 또 할 수 있는 것들이 없고 또, 도움을 구할 곳이 없다.
‘칼에 찔리다가 몽둥이를 맞는다고 그 상황이 좋아졌다고 할 수 없다.’ 라는 비유를 자주 드는데, 최근에 알게된 의사선생님은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오래 있었던 사람이 전쟁터에 그 끔찍한 소리들에 익숙해진들 그 사람이 전쟁터에서 ‘잘’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라는 얘기를 하시더라.
하필 제일 싫어하고 위태로운 10월 달에
칼이 다가오고 주변이 전쟁터로 변화하려한다.
내 인생은 딱히 무슨 일이 없어도 온전치 않음을 온몸으로 깨달은지 얼마지나지 않아 진짜 무슨 일이 다가온다.
손가락으로 다 못 셀 여러번의 사이클을 지나왔지만 가장 최근 마주했던 그것들은 한 번 한 번이 너무 아찔해 본문은 읽지 않고 책의 제목만 보고도 정신이 번쩍들 정도로 끔찍한 내용의 책과 같다.
오늘을 위해서 더 단단해졌어야 했는데, 더 철저히 준비했어야 했는데, 조만간 가까워질 것이라는걸 알고 있었는데 결국 이전과 다를 바 없이 벼랑 끝에 섰다.
겁나고 자신이 없다.
나같은 쫄보가 감내하기에는 너무 큰 압박이다.
무섭고 무섭고 무섭다.'# = Memorize > M_ =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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