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emorize/M_ =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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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거림' 을 못 이겨 언제 지워질지 모르는 일기와 잡담 그 사이 #5# = Memorize/M_ = 생각 2021. 10. 8. 18:57
결국 회귀했고, 살면서 마주쳤던 끔찍한 몇 번의 싸이클이 다시 돌 준비를 하는듯 하다. 아직은 희미하지만 분명하다. 이전에도 그러했고 이 예감은 단 한 번도 틀린적이 없었다. 나는 또 할 수 있는 것들이 없고 또, 도움을 구할 곳이 없다. ‘칼에 찔리다가 몽둥이를 맞는다고 그 상황이 좋아졌다고 할 수 없다.’ 라는 비유를 자주 드는데, 최근에 알게된 의사선생님은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오래 있었던 사람이 전쟁터에 그 끔찍한 소리들에 익숙해진들 그 사람이 전쟁터에서 ‘잘’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라는 얘기를 하시더라. 하필 제일 싫어하고 위태로운 10월 달에 칼이 다가오고 주변이 전쟁터로 변화하려한다. 내 인생은 딱히 무슨 일이 없어도 온전치 않음을 온몸으로 깨달은지 얼마지나지 않아 진짜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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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거림' 을 못 이겨 언제 지워질지 모르는 일기와 잡담 그 사이 #4# = Memorize/M_ = 생각 2021. 9. 26. 02:47
2021-09-26 02:00 무작위로 널부러진 잡념들 때문에 '일찍 잠들기 프로젝트'를 뒤로하고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읽다가 간만에 글을 안쓰고는 못버틸 정도의 영감(또는 오래 간직하고 싶은 생각)이 떠올라 남기는 글. 1. 며칠전 지인에게 비슷한 일도 있었고, 평소에도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 책에 나왔다. """ 마르쿠스는 골치 아픈 사람에게서 영향력을 빼앗으라고 제안한다.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칠 자격을 빼앗을 것. 다른 사람은 나를 해칠수 없다.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나를 해칠 수 없기 때문"이다. 옳은 말씀이다. 왜 나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신경쓰는 걸까? 생각은 당연히 내 머리가 아니라 그들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 이후 소크라테스 파트에서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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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거림' 을 못 이겨 언제 지워질지 모르는 일기와 잡담 그 사이 #3# = Memorize/M_ = 생각 2021. 8. 24. 15:44
'나는 더 단단해져야 한다.' 코로나 때문에 월,화,수,목,금 풀타임 재택근무를 하는 요새 뼈저리게 느끼는 부분이다. 내 자취방에서 a랑 단 둘이서만 부대끼고 산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고 다시 돌아가도 견딜 수 없을만치 힘든 일, 기억만으로도 하루가 통째로 우울해 질 법한 일들도 어찌저찌 겨우겨우 넘겨왔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 겪는 불만?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어쨌거나 이전에 큰 시련과 고난이 있었다고 지금 내 앞에 닥친 불만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내가 더 단단해져야겠다는 다짐과 이게 무슨 상관이냐? a가 출근하지 않는 날의 일과는 아래와 같다. 전 날 음주로 조기 취침 (22시 이전) 이른 새벽 기상 5시 '오전만큼은 제발 술 안먹으면 안되냐?'라는 나의 잔소리 때문에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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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거림' 을 못 이겨 언제 지워질지 모르는 일기와 잡담 그 사이 #2# = Memorize/M_ = 생각 2021. 7. 27. 09:53
발단 - 2021년 7월 23일 (금) 재택근무를 마치고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요 근래 가까워진 좋은 친구와 인왕산 등산을 다녀왔다.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등산 탓인지, 개꿀잠을 잤고 24일 25일 (토, 일)은 솔로 등산과 러닝이 계획되어있었다. 전개 - 2021년 7월 24일 (토) 분명 새벽에 화장실 때문에 잠에서 깼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일어나서부터 오른쪽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심해서 걷는게 불편했다. 특히 움직임 없는 시간이 길수록 오래된 자동차 마냥 몸에 시동을 거는 시간이 오래걸리고 고통스러웠다. 금방 낫겠지 하고 평소와 같은 주말 (서둘러 오전에 집안 일을 끝내고 집에서 카페로 내 몸 옮겨두기 with 천근만근 백팩) 을 보내고 있는데 '이번 주말은 혹은 그 이상 통증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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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거림' 을 못 이겨 언제 지워질지 모르는 일기와 잡담 그 사이 #1# = Memorize/M_ = 생각 2021. 7. 19. 23:20
'@살로 돌아갔으면 !', '@살에 a가 아닌 b를 선택했다면 !', '@살에 a를 하지 않았더라면 !' 과 같은 후회들은 빠른 속도로 쌓여가지만 '@살에 이건 참 잘했네.' 와 같이 사는데 원동력이 되는 일 (군생활이 그러했고, 과외를 구하러 다니던 기억이 그러했고, 대학원에서 논문을 쓰는것이 그러했다.) 들은 쉽게 쌓이지 않는다. 후자와 같은 일이 요근래에는 더 없는것 같아서인지 5월 중,말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며칠 단위로 금연 실패와 성공을 오가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실패지만 곧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 밀가루를 끊고, 설탕을 끊고, 술도 끊다시피하고 (전 대비), 스마트폰 사용량도 급격하게 줄여 이전 대비 50-60%정도 밖에 하지 않는다.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