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emorize/M_ =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독후감

md_pq 2021. 10. 5. 21:04

앞으로 누군가가 나의 책 취향에 대해 묻는다면 (묻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주저 않고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라는 책을 좋아합니다! "라고 할 것이다 !

 

  • 그게 어떤 취향인가요 ..?

 

취향의 정의를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

 

살면서 세워온 나만의 인생관은 꽤나 뚜렷한 편이고, 철학적인 생각을 다른 사람보다 즐기고 자주해왔지만, 철학자들이나 그 사람들이 남긴 명언 들에 관심을 갖지는 않았다.

 

실제로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문구는 유명해도 소크라테스가 어떠한 사람이고 어떠한 경위로 이러한 명언을 남겼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고 나도 그 편에 속해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블랙박스 영역이었던 소크라테스, 루소, 니체, 에피쿠로스 등의 철학자들의 삶을 아주 깊이는 아니더라도 얕지 않게 훑어준다. 기차와 함께. 

 

철학자 들을 소개해주고 철학자를 받아들이는 화자의 모습은 조금은 비슷하게 나와 오버랩 되기도 하고 전혀 다른 해석을 하기도 하며 어느 순간 나 또한 화자와 기차안에서 해당 챕터의 철학자와 대화를 나누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새벽에서 정오를 지나 황혼에서 마치는 책의 챕터 구성도 이 책을 덕질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로 꼽고 싶고,

 

궁상맞고, 어렵고 꾀죄죄한 느낌의 이미지를 풍기는 철학이 비단 사고 방식 뿐만이 아닌 행동하고 행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어

이제는 '너는 왜 이렇게 철학적이야?' 라는 질문을 공격, 비난이 아닌 슈퍼파워긍정으로 상대방에게 해줄 수 있고, 듣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